2005년 08월 21일
제주도 자전거 여행 (8월 17일 수요일)
우리는 아침 6시에 일어 났다.
전날 10시쯤에 자서 일찍 일어 날 수 있었다.
대강 씻고, 6시 반쯤에 민박집에서 출발 하였다.



고요한 이른 새벽 부지런한 낚시꾼의 배가 출발 한다.
새벽 공기를 맡으며, 다시 자전거 페달을 밝았다.
오늘의 계획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협재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하고, 서귀포에서 잠을 자는 것이다.
그래야 다음날 성산까지 가서 일출을 보고 우도를 갈 수 있다.



둘째날에는 쫄바지와 쿨맥스 등산용 셔츠를 입었다.
둘 다 땀또는 물 배출이 빨라서, 저녁때 빨아서 아침에 입을 수 있고,
긴 바지가 다리가 타는 걸 막아주니, 꽤 유용했다.
그리고 넘어져도 피부를 어느 정도 보호해 주니 반바지 보다는 좋다고 할 수 있다.
사계절 용이라 가만히 입고 있으면 덥지만, 통풍이 잘 되 자전거 타고 있어면,
반바지에 비해 덥다고 느끼지 않는다.
핸들바에 걸린 비닐봉지는 바나나이다. 중간에 간식으로 먹을려고 반손 샀었다.



해안도로에서 같이 제주도 여행을 간 상훈씨.
IZ팀의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캐디병 3년 경력이 빛났다. 뜨꺼운 햇살에 꿋꿋히 버티며,
평소 타지 않았던 자전거로 일주를 완료해 냈다.






저 멀리 비양도가 보인다.
협재 해수욕장에서도 이 섬이 보이는 데, 이 섬이 있어서 해수욕장이 더 운치 있어 보인다.
여기는 애월 근처 어느 부둣가 인듯 하다.



8시경 드디어 협재 해수욕장에 도착 했다.
해수욕장이 자그만하고, 안내판도 보이지 않아서
협재 해수욕장이 맞는 지 헷갈렸는데.
아주머니 말이 협재가 맞단다.

우리는 적당한 곳에 자전거를 묶고, 일회용 우의를 펼쳐 돗자리 대신으로
짐을 풀었다. 한 한시간 정도 해수욕을 하고 출발 할 건데, 파라솔을
빌리는 건 낭비였다. 그것도 대여료가 하루 방값보다 더 비쌌다!
내가 평소 입고 댕기던.. 장마 기간동안 유용하게 사용한 우의를 가지고 와서.
자전거 가게에서 빌린 일회용 우의 하나가 남게 되어 돗자리로 사용하였다.
짐을 풀고,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우리는 바다로 뛰어 들었다.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다.
옥빛 물빛과 파란 하늘, 푸른 비양도, 하얀 모래사장이 어울려진 멋진 해수욕장.
멀리 가도 그리 깊지 않아, 가족끼리 재미 있게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자전거 엔진을 수냉식으로 1시간 동안 충분히 식힌 다음..
서귀포를 향해 출발 하였다.



제주도 여행에서 사진은 거의 필카로 찍었다.
아무래도 디카는 필카의 화질을 아직까지는 쫓아 올 수가 없다.
처음 출발할 때, REALA 100 4통과 NPS 160 3통을 가지고 갔다.
NPS는 스캔시 별로 좋지 않은 화질을 보여줘서, REALA를 다 찍고는
후지 오토오토200으로 찍었다. 상훈씨의 말을 빌리자면, REALA 200으로.. ^^
s1pro도 가지고 갔지만, 카메라 가방에서 거의 나오질 못했다.
대신 필카라 스냅 사진을 거의 찍질 못했다. 여기에 나오는 흰 테두리가
쳐진 스냅사진은 상훈씨의 *IstDS 사진들이다.
스냅샷을 찍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s1pro을 가방끈을 풀고 빼서 찍을만한
여유가 없었다. 작은 서브디카를 사 갈까 고민하다 그냥 온게 후회됐다.






아마 한림과 차귀도 사이에 있었던 풍력 발전기이다. 바람 많기로 유명한
제주에서 풍력 발전기는 유용할 거 같다.



차귀도 근처에 가니 유난히 오징어 말리는 곳이 많았다. 풍력 발전기도
그렇고, 이 근처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거 같다.
여기가 제주의 8시 방향쯤 되니, 바람이 북동풍으로 많이 분다는 걸
알수 있다. 작은 거는 천원 큰거는 2천원에 팔았는데, 큰 놈으로
하나 샀다. 땀으로 배출된 염분을 채워주는 좋은 간식 거리 였다.



지평선 까지 뻗어 있는 길, 햇빛은 쨍쨍하고, 아스팔트는 타 오르고 있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괜찮다. 곧 닥칠 산방산의 업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차귀도 근처에서 갈치조림을 먹었다.
제주도의 밥값은 보통 8000원에서 만원정도 잡아야 한다.
제주에서 자리물회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 볼려고 했는데.
봄이 제철이고 여름이라 맛이 없다고 해서, 갈치조림을 먹었다.
개인적으로 다음날 먹은 한치물회가 가장 맛있었고, 해물뚝배기도 꽤 괜찮았다.
안내책에 나와 있는 자리물회랑 갈치국을 못 먹고 와서 좀 아쉽지만,
언제 한번 봄에 가서 유채꼿도 보고, 자리물회도 먹고 올 날이 있을 것이다.



차귀도, 저녁 노을이 멋지다고 한다. 제주시에 새벽에 도착한다면,
이곳까지 달려서 노을을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자동차로 간다면, 굳이 새벽에 도착해서 갈 필요는 없다. ^^;



우리를 220km달리게 해준 자전거.. 별 탈 없이 끝까지 잘 버텨 주었다.
차귀도에서 한컷.



차귀도 해안가.



우리의 고통의 시작을 알리는 산방산.. 이 산을 볼 때만 해도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어.. 멋지네...
왜냐하면 자전거 타고 처음 와 봤으니..





산방산 근처에 하멜이 표류한 걸 기념해 범선이 한 척 있고,
용머리 해안이 있다. 2500원을 내면, 이 둘과 산방산 중턱쯤에 있는
어느 동굴를 관람할 수 있다. 우리의 몸은 이미 많이 달궈져 있었고.
하멜 범선 안에서 돌아 가는 에어컨으로 몸을 식혔다.
하멜은 13년간 조선에 억류되어 있었고, 탈출에 성공해 고국에서
표류기를 작성하여, 조선을 처음으로 넓리 유럽에 알린 인물이다.
그 때 조선은 주위에 12개의 왕국밖에 없다고 인지 하고 있었다 한다.
폐쇄적인 조선 후기의 모습을 잘 나타내 주는 부분이다.



바닷가에서 낚시를 즐기시는 아저씨들..
해안도로를 돌면 낚시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다.



오늘의 목표 서귀포시가 27km 전방
우리는 12번 도로를 중심으로 해안도로는 모조리 들어 갔다.
마지막날 비올때 빼고는 해안도로란 해안도로는 다 들어 갔다.



산방산에서 시작해서 중문까지 오르막이 심하다.
엄청난 업힐후 휴식..
500cc 물통을 순식간에 마셔버렸다.
총 지출 경비중 음료수 값의 비중에 가장 높다.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 민박집에서 2리터짜리 물통을 얼려서 출발해
지출을 많이 줄렸다. 관광지 근처에서는 음료수 값을 많이 받으니,
꼭 큰 마을 안에 마트에서 얼음물을 사서 가거나 전날 얼려서 가지고 가길
바란다. 그러나 아이스크림 값은 정가대로 받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



중문 해수욕장의 노을
중문에 도착했을 때 이미 해는 많이 기울었다.
하지만 중문에서 자지 않고 서귀포까지 달렸다.
덕분에 또 야간 주행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허름한 여관 이였는데, 에어컨이 있고.
방값이 2만원이라데 혹해 들어 갔다.
좀 오래된 여관 이였는데, 퀘퀘한 곰팡이 냄새와 향수가 어울어진..
별로 쾌적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에어컨 바람 세며 피곤한 몸에
저녁을 먹고 금방 잠이 들어 버렸다.
그 때 사우디랑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축구 다 보고 가계부 써고 잘려던 계획은 눕자마자 눈이 감겨
수포로 돌아 갔다.

4박 5일 일정중 가장 힘든 날이 이날 이였다. 거리도 가장 멀리 왔거니와,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으로 힘의 소모가 컸다.


by 위시마스터 | 2005/08/21 19:15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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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레 at 2005/08/21 22:14
우와~~
제주도 사진이구나~~!!
아훙.. 너무 부럽네.. 나도 제주도 가고픈데.. ㅡㅜ
사진 다 잘 나왔다.
아저씨도 멋지게 나왔는걸~~ ^^
Commented by [ 허 군 ] at 2005/08/22 10:24
멋지게 살고 있네 그려..제주도라 참 부럽고도 부럽군. 좀 긴내용이다 싶었는데 읽다보니까 재밌던데..
Commented by 위시마스터 at 2005/08/22 22:35
하레// ㅎㅎ 고맙네 멋지게 봐줘서.. 제주도 마음만 먹으면 금방 가는 곳인데.. 뭘 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게 젤루 좋을 거 같아.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면 시간은 금방 가 버려..
허군// 긴 글 읽어 줘서 고맙구료.. 하레랑 여행 많이 다니던데, 앞으로도 좋은 사진 많이 올려 주시구료..
Commented by [ 허 군 ] at 2005/08/23 09:57
별말씀을...^---^* 사진 많이 올려라..자주 놀러와서 구경 좀 하고 다니자...후후 좋은 하루~!!!
Commented by 하레 at 2005/08/24 10:34
어이 위씨~
여행이 아니구 나들이라네..
가벼운 서울 근교 나들이.. -______-;;;
Commented by 위시마스터 at 2005/08/26 10:48
그럼 좀 더 멀리가 ㅎㅎ
좀 더 멀리.. 대구나 이런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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